맨리 바다의 발광 bioluminescence

맨리 바닷가의 생물발광 

저녁을 배불리 먹은 탓에 소화를 시킬 겸 비치를 한 시간 걷고 오자는 의견으로 일심이 되었습니다. 시드니의 북부해변 근처에 살고 있는 특혜 중에 하나는 대여섯 개의 비치를 차로 10분 안에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차에 탑승을 하고 어느 비치로 갈지를 결정하기로 하고 서둘러 시동을 걸어 출발했습니다.

맨리 밤 바다

맨리 비치, 디와이 비치, 하보드 비치, 컬컬 비치, 노스 컬컬, 사우스 컬컬 비치 중에 모두 맨리비치로 가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슬슬 밤이 되기 시작하니 사람들이 운동을 많이 하고 있는 곳이 더 좋겠다 싶었습니다. 여름 저녁 8시가 넘어가는 시간인데도 아직 해가 있습니다. 하늘의 노을도 이쁘고 석양에 의해 노란색을 띠는 빌등들의 색깔들도 아름다운 저녁이었습니다.

bioluminescence

맨리에 도착해서 차를 중간쯤에 세우고 바닷가를 걷자 하고 모두 서둘러 신발을 벗고 바다로 향해 한 시간 정도 걸을 기세로 달리기도 하고 살살 뛰기도 하면서 한여름의 지는 노을을 감상하며 바닷물에 발을 담그니 신선하기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시드니는 12월이 한여름이라 무지 덥습니다. 그래서 밤바다의 묘미를 아주 잘 알지요. 발이라도 담그고 들어가면 가끔 있는 열대야 정도는 아주 거뜬히 이겨 낼 수 있습니다. 한참을 걸으며 해변으로 떠내려온 죽은 물고기도 보고 해파리들도 널브러져 있고, 요리조리 피해 가며 구경해 가면 걷고 있는데, 아이들이 갑자기 환호성을 지릅니다. 바다를 바라보라고 난리들입니다.

자연발광

이런 장관을 내가 마주하다니 저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거센 파도가 푸른빛을 발하며 다가오는데 저런 광체를 처음 마주합니다. 너무 아름다워 입을 다물수가 없네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더니 사진들을 찍어 대며 함께 감탄을 하고 즐거워합니다. 이 어마어마한 장관을 카메라가 다 담을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쉽네요. 이 경이로운 광경에 도취되어 발걸음을 멈추고 2시간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과학시간에 배운 자연이 발하는 빛이라고 합니다. 그 생물발광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서 공부를 좀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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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발광 (生物發光·bioluminescence)

자연의 발광(發光)은 생물체나 물질이 스스로 빛을 내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발광 현상은 주로 생물체나 일부 물질에서 발견되며,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반응에 의해 발생합니다.

달빛과 생물발광

주로 바다나 수중에서 발견되는 것이 흔하며, 바퀴벌레, 해파리, 곰팡이, 해양 생물 등 다양한 생물이 이러한 발광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천연적으로 산출되는 광원으로, 일정한 환경 조건에서 특히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생물학적인 발광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그 원리는 세포 내의 화학 물질 반응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변으로 떠밀려온 해파리

발광 현상은 주로 형광 단백질이나 루신과 같은 화학 물질의 상호 작용으로 발생합니다. 생물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발광이 활성화되거나 억제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색상과 강도로 나타납니다. 또한,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되며, 바다의 심해에서부터 발광하는 동물들로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생물체에게서 관찰됩니다.

 

이러한 발광은 생물체의 생존과 상호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빛을 이용해 의사소통하거나 먹이를 찾는 등의 활동에 활용됩니다.